삼성重, 삼성ENG처럼 조직 슬림화하나
파이낸셜뉴스
2014.12.11 16:57
수정 : 2014.12.11 16:57기사원문
12일 조직 개편 단행, 먼저 개편한 삼성ENG 9본부2실로 축소 마쳐
삼성중공업이 12일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경영진단과 지난달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무산 후 이뤄지는 만큼 조직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최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사진)이 신사업 추진 계획을 밝혀 이에 따른 변화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직 슬림화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중공업 고위 관계자도 "내일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조직이 간소화되지 않겠느냐"며 "최근 회사가 경영진단을 받았고 과거 다른 계열사들의 사례를 봐도 진단 후 첫 조직개편에서는 옥상옥(屋上屋) 구조 등에 대한 개편을 통해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조직개편을 단행한 삼성엔지니어링도 삼성중공업과의 합병 무산 후 조직 슬림화에 초점을 맞춘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기존 9본부 3실 조직을 9본부 2실로 축소시켰다. 기존 조직의 큰 틀은 유지하되 조직구조를 슬림화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방향의 조직개편이란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자체 경쟁력 강화에도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향후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재추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 지고 있는 가운데 독자 생존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도 지난 10일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조직 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신사업을 찾기 위한 전담 조직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회사측은 '신사업의 의미'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 진단을 받게 되면 여러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주어진다"라며 "자연히 회사 경영진의 우선 순위도 이에 맞춰질 수 밖에 없는 만큼 또 다른 조직을 만들어 새로운 먹을 거리 찾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사업이란 것도 새로운 사업 부문을 추가한다는 것 보다는 기존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도 "최근 삼성중공업의 영업쪽 분위기를 보면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상당히 보수적인 모습"이라며 "신사업 추진 발언도 당장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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