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대 경제국, 남아공의 부상
파이낸셜뉴스
2014.12.14 17:16
수정 : 2014.12.14 17:19기사원문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아프리카는 빈곤에 허덕이는 가난한 대륙,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대륙 전체가 위험한 지역으로만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대륙은 54개국으로 이루어진 거대 대륙이며, 서부의 에볼라가 7000㎞ 이상 떨어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미미하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대륙은 지구상에서 마지막 잠재력을 갖춘 곳이며 글로벌 경제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정부는 2020년 한·아프리카 무역 8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비전을 세우고 아프리카 내 경제협력을 집중할 유망 국가로 남수단, 가봉, 남아공, 나이지리아를 선정했다. 이 중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국인 남아공과 같은 거점국가와의 경제교류를 확대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2014년은 남아공의 흑인정권(넬슨 만델라)이 들어서 비백인(非白人) 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철폐된 지 20주년 되는 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백인 위주의 정책이 지배적이며 대다수 비백인들의 생활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비백인 간의 빈부격차도 발생했다. 이를 완화시키기 위해 흑인계층 및 흑인 기업에 대한 우대책으로 흑인경제육성정책(Black Economic Empowerment, BEE)을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부 프로젝트가 입찰을 통해 진행되는 남아공 정부의 특성상 남아공 정부 입찰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흑인경제육성정책을 고려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남아공은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통해 고용창출 및 기술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고용창출 규모가 큰 대형 산업의 투자유치를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원칙적으로 외국인 지분 소유가 100% 가능하게 되어 있으므로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투자가 가능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남아공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시점이다.
한국의 남아공 수출은 2012년 21억달러에서 2013년 27억달러로 증가(한국무역협회 통계 기준)했으며 남아공은 한국정부의 수출주도형 성장산업에 필요한 새로운 소비시장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적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경제공동체를 형성해 단일경제권 구축을 목표로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는데 남아공도 SACU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역외 무역에 대해서는 동맹국 간의 상호 동의가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남아공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기 위해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단독이 아닌 SACU체제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새해부터는 신흥 경제대륙이 될 수 있는 아프리카의 시장성에 주목을 하며 남아공과 SACU를 통해 아프리카 전역으로의 진출 확대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양재택 한·아프리카교류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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