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단협 이번 재개 움직임..대의원선거 변수

파이낸셜뉴스       2015.01.13 15:07   수정 : 2015.01.13 15:07기사원문

현대중공업 노사가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1주일만에 교섭 재개를 시도하고 있으나 노조의 대의원 선거와 맞물려 쉽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지난주 잠정합의안 투표 부결 이후 노사 모두 교섭재개 시점을 노조의 대의원 선거가 예정된 21일 이후로 예상했으나 최근 노조 내부에서 이번 주 내로 사측과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주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수련회에서 일부 간부들이 임단협 교섭을 무조건 선거 이후로 미루는 것도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많아 내부 논의를 거쳐 사측에 이번주 내로 교섭재개에 돌입하자고 재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측도 노조측이 요청할 경우 이번주 내로 교섭을 재개하는 것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1일로 예정된 노조 대의원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사측과의 교섭 날짜를 잡기가 쉽지 않다.

노조 대의원선거는 14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아 15일 확정공고하고 17일부터 20일까지 후보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노조는 이미 지난 9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조선과 해양, 플랜트, 엔진, 건설장비, 전기전자, 설계, 안전지원 등의 분과 123개 선거구에서 총 175명의 대의원을 선출키로 확정했다.

특히 지난 2013년 10년만에 강성 성향의 노조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대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앞으로 재개될 임단협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대의원들은 강성 성향인 노조 집행부와 경쟁하고 있는 온건 성향의 현장조직 소속(일부 무소속)이 대다수로 파업 등의 투쟁을 통해 성과를 얻으려는 노조 집행부와 달리 온건·합리 등 노사화합의 성향을 보인다.

이에 지난 4차례 파업에서도 집행부의 파업 지침을 따르긴 하지만 대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아 조합원들의 참여도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대의원 선거에는 현 노조 집행부와 같은 강성이자 임단협 파업 투쟁에 선봉에 섰던 현장실천단이 대거 출마하고 있어 이들 가운데 다수가 당선될 경우 향후 임단협에도 영향을 미쳐 노조지도부가 강경투쟁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사측은 이번주내 노조와 임단협 재교섭에 돌입해 대의원 선거 결과가 발표되기 이전에 새로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난 잠정합의안에서 많은 조합원들이 불만을 제기한 기본급 등 임금부분에서 노사가 얼마나 만족할 만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가에 잠정합의안 가결이 좌우될 전망이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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