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이 이렇게 노랗다고?' 애플 새 이모티콘 인종차별 '논란'

파이낸셜뉴스       2015.02.25 13:38   수정 : 2016.03.28 18:23기사원문

애플이 차기 모바일 운영체제 iOS 8.3에 추가할 예정인 새로운 이모티콘 중 일부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애플의 새 이모티콘 중 동양인의 노란 얼굴빛을 표현한 이모티콘 등 일부가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이 개발중인 베타버전에 따르면 새로운 이모티콘에는 32개국 국기와 여러 가지 얼굴 모양 등 300여개가 추가된다. 얼굴 모양 이모티콘은 피부 색깔이 6개로 분류됐다.

논란이 된 것은 6개의 피부톤 중 '노란색'이다. 한국인과 중국인을 포함해 황인종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는 이 이모티콘은 다른 피부톤에 비해 유난히 더 노랗게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위터 등 각종 SNS와 블로그 등에는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이를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심슨 얼굴 보는 줄 알았다", "다양한 문화를 적용시킨 이모티콘 업데이트가 이런 것이었냐", "아시아인을 나타내는 노란색 이모티콘을 만든 것 같은데 내 생에 한번도 이렇게 생긴 동양인은 본 적이 없다", "흑인 인종차별과 다를 바 없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6개의 피부톤 중 색깔이 다를 뿐 인종차별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반박 의견도 적지 않다.

애플의 이모티콘과 관련한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중국인이나 인도인을 가르키는 이모티콘이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백인의 얼굴을 나타내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과거 미국의 한 청소년 단체는 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애플은 "우리 이모티콘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대로 표시될 수 있도록 유니코드 협회의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며 "좀 더 다양한 이모티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유니코드 협회 표준에 반영하기 위해 협회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니코드 협회는 세계의 모든 문자를 컴퓨터에서 일관되게 표현하고 다룰 수 있도록 설계된 유니코드의 표준을 제정하는 기구다.

한편, 애플은 새 이모티콘은 올 연말 iOS 8.3 버전 업데이트 때 배포할 계획이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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