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낙하산 유력?...'내부 잠룡들' 일선서 물러나

파이낸셜뉴스       2015.03.27 11:13   수정 : 2015.03.27 12:08기사원문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외부인사 영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내부 인사들이 조직개편으로 모두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서다. 또한 고재호 현 대우조선사장 역시 임기(29일) 종료와 함께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현 상황에선 외부영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 조직을 팀 단위로 재조종하는 안에 대한 세부 조율 중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수익성 위주의 사업 조정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조직개편 역시 순연돼 왔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조직개편이 진행중인 상황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존 부사장 3명이 보직을 받지 못하고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것. 특히나 보직을 받지 못한 부사장은 고재호 사장의 후임 사장으로 하마평에 오르락내리락 했던 박동혁 부사장과 고영렬 부사장 등이다.

대우조선해양 고위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은 부사장을 제외하고 전무 중심으로 조직을 좀 더 개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해보자는 취지"라며 "이 때문에 부사장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장 후보로 거론되던 부사장들의 중도 이탈로 후임 사장 인선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 고재호 사장이 이달 29일로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후임 사장 선임은 깜깜 무소식이다.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11일 열렸던 정기이사회에서도 후임 사장 인선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부랴부랴 회사측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은 후임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고재호 사장이 직무대행을 맡는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임시 주총이 열리려면 최소 한달 반에서 두달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대우조선해양 후임 사장 선임은 빨라야 오는 5월에나 가능한 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영 공백'에 따른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선업이 다른 산업과 달리 '최고경영자(CEO) 비즈니스'고 선주들과의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선주들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 중심에는 CEO가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은 후임 인선이 진통을 겪으면서 최근 이 같은 부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일부 선주들은 대우조선해양측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레터를 전해오기도 하는 것으로 안다"며 "회사 이미지에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해양·상선 통합사업부 체제에서 해양사업부와 상선사업부를 각각 분리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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