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공군 전자전 장비 납품사기' 방사청 소속 중령 영장

파이낸셜뉴스       2015.06.03 11:14   수정 : 2015.06.03 11:14기사원문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 사기에 연루된 혐의로 방위사업청 소속 현직 중령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3일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65·구속기소)의 EWTS 도입사업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방위사업청 소속 신모 중령(50)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신 중령은 2009년 EWTS 도입 당시 전자전장비사업팀에 근무하면서 일광공영 측의 납품대금 부풀리기를 묵인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허위공문서작성 등)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신 중령이 일광공영 측의 연구개발이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처럼 평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의심하고 그를 지난 1일 체포했다.


앞서 이 회장은 2009년 터키 군수업체 하벨산이 방위사업청에 EWTS를 공급하는 계약을 중개하면서 납품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100억여원의 사업비를 타낸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됐다. 지난달 22일 그와 공모한 혐의로 전 SK C&C EWTS 담당 전무 윤모씨가 구속됐다.

합수단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당시 방사청에 근무하며 EWTS 사업이 연구개발을 통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한 뒤 납품대금이 지급되도록 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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