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치킨,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 게시물 논란… "마케팅 담당자 직위 해제하겠다"
파이낸셜뉴스
2015.07.02 15:53
수정 : 2015.07.02 15:53기사원문
네네치킨의 페이스북 계정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광고가 게재돼 누리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에 네네치킨은 마케팅 담당자를 직위 해제 조치할 뜻을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커다란 치킨을 안고 있는 모습이 합성된 사진도 포함됐다. 해당 게시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누리꾼의 비난이 잇따랐다. 네네치킨이 의도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이미지를 썼다는 것.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한 게시물을 올리는 것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주된 조롱 표현법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게시물은 2시간여 만에 삭제됐지만 누리꾼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2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네네치킨 불매운동'이 순위권에 오르는 등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네네치킨은 본사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해외 휴가 중인 경기서부지사 페이스북 담당자가 '예약 게시' 기능을 이용해 직접 올린 것이 맞다"고 해명했다. 이어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고 참담하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네네치킨은 후속 조치로 회사 내부 시스템 관리 책임을 물어 본사 마케팅본부 본부장, 영업본부 본부장, 경기서부지사 지사장과 마케팅 담당자 모두를 7월 3일 부로 직위 해제할 방침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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