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에너지업체들 합병 추진, 저유가 속 M&A 붐 다시 오나?

파이낸셜뉴스       2015.09.09 15:09   수정 : 2015.09.09 15:09기사원문

국제 유가 하락 속에 호주의 대형 에너지 업체들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주춤했던 에너지 업체들간 인수합병(M&A)도 다시 활발해지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드사이드 페트롤리엄이 오일서치를 116억4000만호주달러(약 9조7700억원)에 인수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우드사이드는 오일서치 인수를 통해 가격이 떨어진 천연가스 부문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파푸아뉴기니의 가스 개발 사업 또한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로 선진국의 자산에 집중하고 있는 다른 대형 에너지 업체들과는 대조적으로 오일서치는 파푸아뉴기니의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인 'PNG LNG'의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오일서치는 파푸아뉴기니에서 100년 가까이 사업을 벌여온 현재 최대 석유 생산 업체다.

저널은 지난해 여름 이후 50% 이상 떨어진 국제유가로 특히 재정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업체들에 대한 인수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해외 에너지 기업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중국 업체들의 활동이 올해 뜸한 가운데 근래 가장 큰 에너지 업체간 M&A는 지난 4월에 성사된 700억달러 규모의 로열더치셸의 BG그룹 인수였다.

호주의 에너지 업체들은 지난 수년간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2000억달러(약238조원) 이상을 투자해왔으나 세계 가스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져왔다.

호주 4위의 에너지 개발업체 샌토스도 자산 매각을 제시했으며 오리진에너지는 LNG개발 프로젝트에 필요한 대출로 생긴 부채를 갚기 위해 뉴질랜드 전력업체 컨택트에너지의 지분 11억3000만달러 어치를 매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우드사이드의 오일서치에 제시한 인수 조건이 너무 낮다며 엑손모빌을 비롯한 다른 에너지 메이저들도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엑손모빌에서 27년간 근무하면서 파푸아뉴기니의 PNG LNG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등 경험이 풍부한 피터 콜맨 우드사이드 최고경영자(CEO)는 M&A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일서치의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는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이번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당초 예상했던 4.4% 보다 2배 이상 9.4%로 늘어날 것으로 재조정하면서 지분을 매각 가능성도 커짐에 따라 M&A는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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