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파업은 근로자, 구조조정은 사무직만

파이낸셜뉴스       2015.09.13 14:42   수정 : 2015.09.13 14:42기사원문

국내 조선사들의 구조조정이 사무직으로 집중돼 형평성 문제가 일고 있다. 특히 조선사 파업은 대부분 현장 노동자로 구성된 노조에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사무직들의 불만도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5조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 조선소들은 비핵심자산 매각과 함께 인력을 내보내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사무직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지난 한해동안 5조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올 초 과장급 이상의 사무직에 가운데 1100여명에 대한 희망 퇴직을 실시했다. 현대중공업의 사무직 직원수는 1만2000명으로 10분의 1이 줄었다.

올 상반기 3조원 넘게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 역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의 대상자는 부장급 이상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대 400여명선으로 전해졌다. 대우우조선해양의 부장급 이상 인원은 1300여명으로 전체 30% 수준이다.

올 2·4분기 1조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나타낸 삼성중공업도 사무직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임원 20여명을 퇴사시켰으며 추가로 명예퇴직을 받을 계획이다. 역시나 대상은 사무직이다.

조선사 구조조정이 사무직에 집중되는 이유는 바로 현장중시 분위기 탓이다. 제조업의 특성상 현장인력은 중시되는 반면 사무직은 잉여인력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노조 때문이라는 의견도 많다. 현장인력들은 대부분 노조에 가입돼 있지만 사무직은 아니라는 것.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이 사무직에 대한 명예퇴직이 단행되자 사무직 노조를 결성해 대응할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무직만 포함돼 있고 현장 근로자는 포함돼 있지 않아 사무직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고,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