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자체브랜드(PB)상품의 진화 어디까지? 식품·생필품서 가전·패션·반려동물용품까지 변신 거듭
파이낸셜뉴스
2015.11.29 18:08
수정 : 2015.11.29 18:08기사원문
마트·편의점서 홈쇼핑·온라인쇼핑몰까지 '영역파괴'
유통업계에 자체브랜드 이른바 'PB'(유통업체가 제조사와 공동으로 기획하고 개발해 자체브랜드를 붙여 자기 점포에만 출시하는 상품) 바람이 거세다.고령화와 1∼2인가구 증가 등으로 소비패턴이 다양화·다변화되면서 유통기업들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독자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종전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전유물이던 PB가 언젠가부터 TV홈쇼핑에 등장하더니 최근들어선 소셜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PB상품은 영토확대와 함께 품목도 종전 식품이나 생필품 위주에서 가전,패션,종합선물세트,심지어 반려동물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진화를 거듭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식품·애견·생활 등 3개 주요 카테고리에서 20여가지 PB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선보인 PB 식품인 '맛의교과서'는 5개 브랜드 20여개 제품으로 출시 중이다. 지난 5월에는 PB 고양이모래인 '모찌네모래'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티몬은 이 밖에도 물티슈, 네일아트 제품 등과 패션 상품을 공동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PB상품 출시를 위해 중소파트너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중간 유통마진이 없어 PB는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지난달 PB 패션인 '레드심플'을 론칭했다. 이 상품은 데일리룩을 콘셉트로 베이직 아이템부터 빈티지 상품까지 다양하게 이뤄졌다. 위메프는 올해 안에 100여개의 PB패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4만원대 코트와 점퍼, 2만원대 니트 등 저렴한 가격대로 위메프가 보증하는 시즌 아이템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비교적 PB상품 라인업이 적은 위메프에서 의욕적으로 전개하는 상품"이라며 "출시 후 3~4개월이 지나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온라인업체들은 상품 기획부터 유통까지 모든 단계에 참여해 가격을 낮추는 '공동 기획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G마켓은 지난달 제주 용암수 기업인 제이크리에이션과 공동으로 탄산수 '제주 스파클링'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론칭 행사 이틀만에 10만병이 판매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013년부터 디지털·가전 전용 브랜드인 'G플러그(GPLUG)'를 론칭하고 실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1만원대 미니 오븐 토스터기, 9900원에 판매 중인 '대용량 보풀제거기' 등 생활가전과 주방가전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품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공동기획 상품이 인기를 얻으며 유통업계의 매출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다양한 강소 기업과 공동으로 상품을 기획해 품질과 판로 확대를 통한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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