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발급·전산작업 직접 경험.. 만족도 높아

파이낸셜뉴스       2016.01.04 17:55   수정 : 2016.01.04 17:55기사원문
NH농협은행 '청소년 금융교육센터'



NH농협은행의 '청소년 금융교육센터'는 자유학기제 학생들이 은행 업무에 대한 이해와 핀테크 등 금융 관련 최신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미 체험한 학교로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신청이 늘고 있다.

지난해 NH농협 본점과 광주·울산·세종 등 총 4곳에 개관해 중학생뿐만 아니라 초등·고등학생까지 체험학습이 줄을 잇는 명소로 부상했다. 지난해 9월 교육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본점에만 30회에 걸쳐 750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녀갔다. 실질적으로 11월부터 본격 가동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NH농협 행복채움금융팀 관계자는 "자유학기제 이전에도 행복체험 금융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연 1000회 이상 교육을 꾸준히 해왔다"면서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청소년 금융교육센터를 오픈, 더 내실 있는 체험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청소년 금융교육센터는 지금까지 참관 수준에 머물렀던 학생들의 은행 체험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기존의 은행 체험은 실제 영업점에서 이뤄지다 보니 고객들이 많은 시간에는 제약이 많았고 전산기계를 직접 조작하는 것도 어려웠다. 그러나 청소년 금융교육센터는 실제 은행 창구를 옮겨온 형태여서 참여하는 학생들이 NH농협은행 유니폼을 입고 통장을 발급하며 전산 작업까지 직접 해볼 수 있다. 특히 금융교육 강사를 포함, 기본 4명이 운영하면서 많은 경우 7~8명의 직원이 교육에 나선다.

체험은 1시간가량 금융교육을 받은 후 창구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통장 발급 등 영업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별도로 마련된 NH시네마에서는 영상을 통해 은행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금고 체험도 이뤄진다. 특히 NH시네마에 입장하기 전 팝콘과 음료수를 구매하면서 미리 발급한 체험카드로 인식시키고 결제하는 일종의 '핀테크'를 활용한 금융기법도 실제 배운다.
금융사기 예방교육도 체험한다.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을 통해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연출하는 방식으로, 체험카드와 연계된 체험통장에서 실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관계자는 "단순히 앉아서 하는 교육이 아니라 실제 체험을 하는 것이어서 만족도가 높다"며 "한번 신청한 학교에서 재신청이 들어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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