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하이브리드車 역사
파이낸셜뉴스
2016.02.21 16:55
수정 : 2016.02.21 16:55기사원문
1900년 '로너-포르쉐' 첫 공개.. 국내선 1995년 현대.기아차 콘셉트카 'FGV-1' 선봬
연비도 아끼고, 환경에도 도움된다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hybrid) 차량은 말 그대로 '잡종'을 뜻합니다. 화석연료를 이용한 엔진(단일 동력원)으로 움직이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동력원으로 사용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역사는 116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첫 차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공개된 '로너-포르쉐'입니다. 이 차는 애초 전기차로 선보였지만 오스트리아 출신의 개발자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하면서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이름을 올립니다.
이어서 1917년도에 우즈(Woods)자동차사가 '우즈 듀얼 파워'라는 하이브리드 차를 선보이는데요, 이 차는 4실린더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움직였습니다. 최고 속도는 전기모터로는 약 24km/h까지, 가솔린엔진으론 56km/h까지 낼 수 있었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1960~70년대에는 빅터 우크라는 엔지니어가 '뷰익 스카이락'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차량(HEV) 원형을 개발하지만 미국 정부가 추가 개발을 지원하지 않았고, 우크는 자금이 모자라 중단하게 됩니다.
1989년에는 아우디가 '아우디 듀오'를 실험합니다. 5기통 가솔린 엔진과 9㎾의 탈착식 전기 모터가 각각 앞바퀴와 뒷바퀴 구동을 담당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어 1990년대로 넘어와서 1997년에는 도요타에서 '프리우스'를 출시하고 일본 내에서 마케팅을 시작하게 됩니다. 1999년 혼다는 '인사이트'를 선보였고, 2000년 도요타는 미국에서 2001년형 '프리우스' 마케팅에 돌입합니다.
2002년부터는 자동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량을 흔히 볼 수 있게 됩니다.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합니다. 2004년에는 포드가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SUV를 선보이는데요, 이름은 '2005년형 포드 이스케이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개발돼 왔을까요. 현대.기아차는 1995년 제1회 서울모터쇼를 통해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FGV-1(콘셉트카)를 선보인 것이 첫 시작입니다. 2009년부터 아반떼 및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차를 시판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복합연비 22.4km/L에 달하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내놓았습니다. 다음달에는 기아차에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UV인 '니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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