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화두는 AI와 ICBM..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성패 가른다

파이낸셜뉴스       2016.03.17 18:21   수정 : 2016.03.17 18:22기사원문
다가오는 지능정보사회
美·EU, 지능서비스 육성.. 구글·IBM도 투자 잰걸음
한국, ICT 기반 활용 시급.. 조선·의료 등 융합 나서야
ICBM : IoT·클라우드컴퓨팅·빅데이터·모바일
AI : 인공지능





'제4차 산업혁명'을 촉발하는 핵심기술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와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이다. 이른바 '제5원소'라 불리는 지능정보산업과 전통산업을 성공적으로 융합, 발전시켰을 때 4차 산업혁명에서 앞서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은 탄탄하지만 AI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SW분야는 취약하다. 이와 관련, ICT 전문가들은 SW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홈' 등 당장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부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기술격차 2.4년

17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지능정보산업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2.4년가량 기술이 뒤져 있다. 또 전 세계 지능정보산업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3.2%에 불과하다. 게다가 데이터 분석가나 SW 개발자 등 전문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반면 미국은 지난 2013년부터 '브레인 이니셔티브'를 통해 향후 10년간 약 30억달러(약 3조65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유럽연합(EU)도 비슷한 시기에 '휴먼 브레인 프로젝트'를 수립, 같은 기간 10억유로(약 1조3300억원) 투자계획을 밝혔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각각 로봇, 무인자동차 등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지능정보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 민간 영역에서는 구글과 IBM,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ICT 공룡들이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지능서비스에 쏟아 붓고 있다.

한 SW업체 고위관계자는 "글로벌 패권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지능정보산업 분야의 선두주자들은 있지만 이들이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기에는 힘들다"고 말했다. 즉 산학연이 힘을 모아 빠르게 추격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 등 IT 접목해 생산성 높여야

특히 업계에서는 조선, 해양, 의료 등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부터 ICT 융합을 추진하면 국내 경제도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센서 등 8대 스마트 제조기술 경쟁력을 선진국의 88%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내놨다. 또 전자.자동차.기계.중공업 등 주요 제조업에 업종별로 스마트 생산방식을 적용해 생산성을 50% 이상 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향후 5년간 연평균 832억원의 신규 투자가 진행되며, 같은 기간 민관 합동으로 4161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독일이 추진 중인 4차 산업혁명(인더스트리 4.0)도 IoT를 활용해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 상호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생산과정을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즉 기존의 공장자동화는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시설이 움직였지만, 인더스트리 4.0에서는 기계가 서로 대화하고 제품과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작업방식을 결정한다.

로스 파울러 시스코 아태.일본지역 총괄사장(만물인터넷 부문)은 최근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 "모든 회사들이 IT를 잘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산업현장은 극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들이 가장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홈 주도권 확보 경쟁 치열

최근에는 주거공간에도 IoT 등 각종 신기술이 적용되면서 스마트홈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는 에너지 효율화와 보안 이슈가 맞물리면서 이른바 '스마트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집안에 냉난방시스템과 보안 네트워크를 외부에서 스마트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다.

이에 국내외 ICT업체와 글로벌 생활가전사들은 합종연횡을 통해 시장선점 경쟁에 돌입했으며,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이 올해부터 연평균 17%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586억8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 소장은 "최근 추세로 볼 때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에서 창의적이고 고급스러운 제품은 미국이, 가성비 위주의 중저가형 제품은 중국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도 메이커 문화를 확산해 스마트홈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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