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 속 한가한 당산동 투표소의 아침

파이낸셜뉴스       2016.04.13 07:41   수정 : 2016.04.13 07:41기사원문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가 실시된 13일 오전, 당산제2동제2투표소가 설치된 서울 버드나루로 당산중학교에는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비가 내리고 있고 시간도 일러서 아직은 한산한 분위기다. 그러나 출근 전에 한표를 행사하려는 직장인들과 오전 일정에 앞서 투표를 하려는 사람들이 속속 찾아오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한 박모씨(74)는 "오전에 일이 있어서 일찍 투표를 하게 됐다. 주변에 투표를 꼭 하자는 분위기가 많이 있다"며 "당선된 사람들이 우리 동네를 위해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른 시간이라 중·장년층의 비중이 높기는 했지만 출근 전에 투표를 하기 위해 찾아온 20~30대도 눈에 띄었다.

출근 전에 투표소에 들린 한 유권자는 "쉴 수 있으면 느긋하게 왔을 것인데 출근 때문에 새벽에 오게 됐다. 지금도 빨리 가야 한다"며 급하게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는 '투표인증'을 남기는 유권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손등에 찍어온 투표도장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거나 투표소 안내판을 배경을 셀카를 찍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최모씨(29·여)는 "지난번 투표부터 투표를 하면 인증사진을 자연스럽게 SNS에 올리게 됐다"며 "비가 오는 날씨이지만 투표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총선은 오전 6시 전국 253개 선거구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오전 7시 현재 총선 투표율은 1.7%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