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서울시-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 첫날 예선전

파이낸셜뉴스       2016.07.07 17:51   수정 : 2016.07.07 17:51기사원문
'건전 레저 당구문화 제2도약기' 금융계가 앞장
경기초반엔 긴장 탓 실수 연발
갈수록 프로 뺨치는 실력 뽐내
한화생명A-메리츠증권 경기
승부치기까지 가는 명승부



건전한 레저문화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당구가 서울 여의도에 상륙했다

7일 서울시와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공동 주최한 제2회 금융.증권인 당구대회는 전년에 비해 참가자가 늘면서 새로운 이정표를 쓰고 있다.

이날 류경기 서울시행정1부시장은 "아마추어 당구대회가 성공에 반신반의했지만 대회 참가자들이 더욱 늘어나면서 성공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당구대회에는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카드 등 금융권 종사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3팀이 많은 25개 팀이 회사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추첨을 통해 18개팀이 25강전에 나섰으며 7개팀이 16강에 안착했다. 이날 하루동안 1차 예선 9경기와 16강전 8경기를 포함해 총 17경기가 진행돼 8일 치러지는 8강전에 진출할 8개 팀이 가려졌다.

경기 방식은 스카치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식 경기가 아닌 '클럽당구'에서 복식 경기를 펼칠 경우 한 팀의 특정 선수가 득점하면 연이어 플레이를 하지만 스카치 방식은 득점을 하면 같은 팀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넘어간다. 대한당구협회 관계자는 "본인이 득점을 하더라도 같은 팀원이 다음 득점에 유리하도록 공을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시종 진지한 분위속에서 진행됐다. 당구대회 정식 심판이 게임을 진행하고 스코어보드에 점수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참가 선수들은 평소 당구를 즐길 때와는 다른 분위기 때문에 초반에는 긴장을 했다. 그만큼 게임 초반에는 실수가 나왔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프로 선수 빰치는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특히 아마추어 선수들이 보여주기 어려운 고난도 플레이가 나오면 관중석에서 저절로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정은배 대한당구연맹 심판은 "선수들이 대회 경험이 적어 긴장을 많이 했다"며 "일부 선수들은 동호회 수준을 뛰어 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유안타증권 선수들은 1차 예선에서 IBK기업은행 선수들을 15대 10점으로 가볍게 눌렀다. 게임시간은 50분이었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주목을 끌었던 유안타증권과 KB손해보험의 16강전은 유안타증권이 초반의 승기를 이어가 15대 8대로 무난히 이겼다.

가장 박빙의 승부를 보여준 팀은 한화생명A과 메리츠증권이었다. 이 두 팀의 게임 시간은 한 시간이 훌쩍 넘었으며 메리츠 증권 팀이 막판에 기세를 몰아 15대 15로 동점을 이루기도 했다. 승부를 가리기 위해 피말리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각 팀에게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면 주어진 기회동안 득점을 많이 올리는 팀이 이기게 된다. 결국 한화생명A팀이 승부치기에서 1대 0으로 승리를 했다. 한화생명A팀은 16강 전에서도 부전승으로 올라온 신한은행을 40분만에 15대 8로 이기면서 8강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한화생명B팀도 미래에셋대우팀을 16강에서 물리치고 8강 전에 진출했다. 시중은행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의 16강 전은 농협은행이 이겼다.


8일 8강전부터는 당구 전문 스포츠채널인 '빌리어즈TV'를 통해 모든 경기가 녹화 중계된다. 이날 선수도 참석한 이태재 우리은행 차장은 "긴장된 분위기 때문에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지만 동료들과 회사 이름을 걸고 재미있는 플레이를 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8강전은 한화생명A팀과 NH농협은행, 유안타증권과 한화생명B팀,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 현대해상과 신한금융투자가 경기를 펼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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