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화스너 “자동차 볼트 0.1㎜까지 정교하게 제작”
파이낸셜뉴스
2016.08.02 15:44
수정 : 2016.08.02 15:44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대산화스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들어가는 고장력 볼트와 리벳, 모터스큐류, 산업용부품 등을 냉간단조 방식으로 제조하는 인천 남동공단 소재 기업이다.
대산화스너는 1993년 창립해 2000년부터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2001년 현대차·기아차의 SQ 인증과 ISO 9001 인증을 받았다.
대산화스너는 2차벤더로 자동차용 볼트 중 케이블용, 윈도우 레규레이터용, 고장력 볼트, 모터스크류 4가지 품목, 1200여종을 생산한다. 이들 볼트는 에쿠스와 쏘렌토, 투싼 등 20여개 현대·기아차에 사용된다.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 대부분이 그렇듯 이 분야도 경쟁이 치열하다. 단조업체만 400~500개사다. 대산화스너는 1차벤더 4∼5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으며 1200여종의 제품을 월 1300만개 정도 생산한다. 생산량만 이 분야에서 국내 1위 업체다. 시장 점유율은 25%에 달한다.
자동차용 볼트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규격화된 제품과 달리 자동차 차종에 따라 각기 모양이나 크기를 달리 한다. 부품에 불량이 나면 주행 중 자동차 타이어가 빠진다거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 분야 기술력은 정교함과 경도, 성형 난이도 등에 따라 최우수 등급인 A등급부터 B·C등급까지 3등급으로 나뉜다. 일반 볼트·너트는 C등급, 자동차에 사용되는 허용공차(유격) 0.5∼0.6㎜ 볼트는 B등급, 허용공차 0.1㎜ 이내 제품은 A등급에 해당한다.
업체들이 고객 주문을 받아 기술을 개발하고 적정 수준 이상의 시제품을 만들어 인도해 주는 기간이 대략 45∼60일이지만 대산화스너는 30일 정도 소요된다.
또 냉간단조업체들이 냉간단조만 하고 가공·도금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지만 대산화스너는 고객 편의를 위해 외주 협력사를 운영, 가공·절삭까지 진행한다. 고객사 입장에는 2개 회사에서 할 일을 1곳에서 맡아 처리해 편리하다.
김유곤 이사는 “시제품을 제작, 30일 이내에 고객에게 인도할 수 있도록 일정을 단축해 경쟁력을 높였다"며 "고객편의를 위해 필요 시 냉간단조와 열간단조 2가지를 책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산화스너는 앞으로 스틸 소재에서 강하고 질기고 부식되지 않는 스텐레스 소재로 사업영역을 넓혀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운영하고 있는 연구전담부서를 내년 말 연구소로 확대·승격해 R&D에 집중, 기술개발을 이끌 방침이다.
김 이사는 “현재 시제품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올해 말 한가지 부품 이상이 양산될 것"이라며 "가장 빠른 것은 정수기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