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전용 셋톱박스 '딜라이브 플러스'
파이낸셜뉴스
2016.08.05 17:58
수정 : 2016.08.05 17:58기사원문
넷플릭스 서비스를 TV로… 내게 맞는 콘텐츠도 자동 추천
이용가능한 콘텐츠 큐레이션으로 알려줘.. 재생 전 광고없어 '굿'
케이블TV, 인터넷TV(IPTV)가 주도하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에 인터넷 기반 동영상서비스(OTT)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올해 초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기존 PC와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TV로 확장해 안방 공략에 나섰다.
딜라이브 플러스에 대한 첫 느낌은 '작고 세련됐다'로 정리할 수 있다. A4 용지의 약 6분의1 크기로 손바닥만한 크기인데, 외부는 나무결 무늬를 채택해 집안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렸다.
구성품은 전용 리모콘, 유선인터넷 케이블, HDMI(고화질.고음질 인터페이스) 케이블 등이다.
딜라이브 플러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셋톱박스와 TV의 HDMI 단자를 연결해야 한다. 집안의 와이파이(Wi-Fi)를 셋톱박스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전송받는다. 셋톱박스를 구동한 뒤 TV에서 나오는 안내를 따라 실행하면 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신규 가입자들은 첫달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달이 지난 후에는 베이식(9900원), 스탠다드(1만2000원), 프리미엄(1만4500원)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 화질, 동시접속수 등에 따른 차이다.
한달이 지나면 자동으로 과금이 되기 때문에 처음 연결할 때 신용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BC카드, 롯데카드, 신한카드, KB카드, KEB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만 지원 한다는 단점이 있다. 첫달을 써본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전화를 걸 필요없이 화면 내에서 간단히 해지할 수 있다.
모든 절차를 마친 뒤에는 넷플릭스에서 이용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큐레이션으로 제공된다. 이 중 본인이 재미있게 본 것을 3개 선택하면 취향에 맞는 콘텐츠들을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콘텐츠 3개를 기반으로 추천한 결과는 그다지 정확성이 높지 않다고 느겨졌다. 콘텐츠를 볼 때마다 데이터가 쌓이면 추천 기능의 정확도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에서 이용 중인 IPTV의 주문형비디오(VOD)와 비교해 가장 좋았던 것은 콘텐츠 재생 전 광고가 없다는 점이다. 케이블TV나 IPTV는 유료 VOD라 하더라도 1개 이상의 광고를 봐야 하기 때문에 늘 불편을 느꼈다.
한편 딜라이브는 내년 초 자사의 케이블TV용 셋톱박스와 딜라이브 플러스 셋톱박스를 합친 올인원 셋톱박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딜라이브 케이블TV 서비스 이용자들은 하나의 셋톱박스로 넷플릭스 서비스도 즐길 수 있게 된다. 딜라이브 플러스의 가격은 15만원(부가세 포함)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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