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서비스를 TV로… 내게 맞는 콘텐츠도 자동 추천
이용가능한 콘텐츠 큐레이션으로 알려줘.. 재생 전 광고없어 '굿'
이용가능한 콘텐츠 큐레이션으로 알려줘.. 재생 전 광고없어 '굿'
케이블TV, 인터넷TV(IPTV)가 주도하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에 인터넷 기반 동영상서비스(OTT)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올해 초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기존 PC와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TV로 확장해 안방 공략에 나섰다.
딜라이브는 지난 6월 20일부터 자체 온라인몰에서 넷플릭스 전용 셋톱박스인 '딜라이브 플러스'를 판매 중이다. 가격은 15만원(부가세 포함)인데, 기존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넷플리스 서비스를 집안의 TV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딜라이브 플러스에 대한 첫 느낌은 '작고 세련됐다'로 정리할 수 있다.
구성품은 전용 리모콘, 유선인터넷 케이블, HDMI(고화질.고음질 인터페이스) 케이블 등이다.
딜라이브 플러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셋톱박스와 TV의 HDMI 단자를 연결해야 한다. 집안의 와이파이(Wi-Fi)를 셋톱박스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전송받는다. 셋톱박스를 구동한 뒤 TV에서 나오는 안내를 따라 실행하면 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신규 가입자들은 첫달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한달이 지난 후에는 베이식(9900원), 스탠다드(1만2000원), 프리미엄(1만4500원)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 화질, 동시접속수 등에 따른 차이다.
한달이 지나면 자동으로 과금이 되기 때문에 처음 연결할 때 신용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BC카드, 롯데카드, 신한카드, KB카드, KEB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만 지원 한다는 단점이 있다. 첫달을 써본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전화를 걸 필요없이 화면 내에서 간단히 해지할 수 있다.
모든 절차를 마친 뒤에는 넷플릭스에서 이용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큐레이션으로 제공된다. 이 중 본인이 재미있게 본 것을 3개 선택하면 취향에 맞는 콘텐츠들을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콘텐츠 3개를 기반으로 추천한 결과는 그다지 정확성이 높지 않다고 느겨졌다. 콘텐츠를 볼 때마다 데이터가 쌓이면 추천 기능의 정확도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에서 이용 중인 IPTV의 주문형비디오(VOD)와 비교해 가장 좋았던 것은 콘텐츠 재생 전 광고가 없다는 점이다. 케이블TV나 IPTV는 유료 VOD라 하더라도 1개 이상의 광고를 봐야 하기 때문에 늘 불편을 느꼈다.
한편 딜라이브는 내년 초 자사의 케이블TV용 셋톱박스와 딜라이브 플러스 셋톱박스를 합친 올인원 셋톱박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딜라이브 케이블TV 서비스 이용자들은 하나의 셋톱박스로 넷플릭스 서비스도 즐길 수 있게 된다. 딜라이브 플러스의 가격은 15만원(부가세 포함)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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