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예금 557억달러 '역대 최대'.. 원화 강세에 "달러 쌀 때 사자"
파이낸셜뉴스
2016.08.17 12:00
수정 : 2016.08.17 12:00기사원문
국내 거주자들의 달러화 예금 잔액이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달 째 이어진 원·달러 환율 하락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상대적으로 싸진 달러화에 쏠리면서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내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62억3000만달러로 6월 말 대비 66억2000만달러(11.11%) 증가했다. 지난해 4월 680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1년 3개월만의 최대치다.
달러화 예금 잔액은 3개월만에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7월 말 현재 국내 거주자의 달러화예금은 전월 말 대비 57억4000만달러(11.48%) 증가한 55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인 지난 4월(516억8000만달러)와 비교해도 4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 달러화를 제외한 외화예금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유로화예금 잔액은 한달 새 5억4000만달러 늘어난 3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엔화예금과 위안화예금도 각각 1억2000만달러, 1억달러 늘어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기업의 무역결제대금이 증가하고 기관투자가들의 유로화 자산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면서 유로화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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