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에 9%포인트 우세...부동표 많아 판세 단정은 일러
파이낸셜뉴스
2016.08.17 14:57
수정 : 2016.08.17 14:57기사원문
【뉴욕=정지원 특파원】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여전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표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돼 대선 판세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된다.
NBC방송과 서베이몽키가 최근 미 유권자 1만50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5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1%를 기록한 트럼프를 9%포인트 차로 앞섰다. 제 3당 후보를 감안했을 때 트럼프와 클린턴의 격차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이같은 지지율 격차는 상당수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성품과 기질에 대한 의문을 표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기질을 갖췄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는 17%에 불과했다.
또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주 1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1%의 지지율을 기록, 35%에 그친 트럼프를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응답자 중 24%는 정도는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대답해 아직까지 부동표가 많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클린턴은 이번 대선의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에서도 트럼프에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가 핵심 격전지 중 한 곳인 버지니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트럼프와의 양자대결에서 52% 대 38%로 크게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경합주 플로리다에서는 클린턴이 트럼프를 48%대 39%로 앞선 것으로 맘모스대학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클린턴은 플로리다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은 아울러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뉴욕과 뉴저지, 워싱턴, 델라웨어 등지에서 트럼프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합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에서도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트럼프는 캔사스, 루이지애나, 몬태나, 사우스다코다 등에서 클린턴에게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판세를 단정할 수 없는 격전지는 애리조나, 조지아, 아이오와, 미시간, 미주리,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인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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