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비리' 검찰, 강만수 관련업체 한성기업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
2016.09.02 12:01
수정 : 2016.09.02 12:01기사원문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2일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71)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성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성기업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한성기업은 2011년 8월 강 전 행장의 지인 김모씨(구속)가 대표로 있는 바이오업체 B사에 4억9999만8000원을 투자해 4.74%의 지분을 확보했다. 비슷한 시기 대우조선해양 역시 B사에 4억9999만8000원씩 2차례에 투자했다. 10억원 이상의 투자를 할 경우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해 이를 피하기 위해 5억원 미만의 금액으로 쪼개기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경남고 1년 후배인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68)에 소개나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강 전 행장이 재직하던 시기 산업은행이 한성기업에 특혜 대출을 해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수사가 끝나는 대로 강 전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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