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韓-EU, ‘브렉시트 부작용 최소화’ 공조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16.09.23 17:43   수정 : 2016.09.23 17:43기사원문
기재부·EU집행위원회 제8차 경제대화 개최
英·EU 협상 정보 공유
FTA 개선 등 공조 강화

정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공조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EU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6차 한.EU 경제대화를 열고 브렉시트 대응과 주요 20개국(G20),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보호무역주의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한.EU 경제대화는 지난 2010년 5월 체결한 한.EU 기본협정에 따라 매년 한국과 브뤼셀에서 번갈아가며 열리고 있다.

양측은 세계경제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브렉시트, 글로벌 무역부진이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U 측은 최근 투자부진으로 유럽경제 회복세가 다소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저금리 장기화로 은행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으며 브렉시트도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양측을 포함, 세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한.EU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앞으로 양측은 영국.EU의 탈퇴협상 동향 등 정보를 지속해서 공유하고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선하는 한편 정책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G20, WTO 등을 통한 정책공조를 강화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그간 한.EU 경제대화에서는 거시경제 동향과 전망이 주로 논의됐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브렉시트 대응, 보호무역주의 대처 등 주요 현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며 "양측이 정책공조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