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도입선 다변화로 수익성, 안정성 동시 확보
파이낸셜뉴스
2016.10.02 14:28
수정 : 2016.10.02 14:28기사원문
정유업체들이 안정적인 원유 확보 및 수익성 강화를 위해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여전히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는 하지만 그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오는 11월 미국 이글 포드 산 원유 100만 배럴을 국내에 들여온다. 미국산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나 알래스카 원유가 국내에 수입된 경우는 있지만 미국 본토산 원유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산 원유는 미 정부의 원유 수출 금지조치에 따라 그동안 국내 반입이 금지됐지만 지난해 금수조치가 해제된 바 있다.
서방의 경제재재가 해제된 이란산 원유(콘덴세이트 포함) 수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수입된 이란산 원유는 6583만2000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2%나 늘었다. 특히 콘덴세이트에 대한 수입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콘덴세이트는 가스나 오일 개발 때 나오는 초경질 원유인데 정제하면 일반 원유보다 더 많은 양의 납사를 산출할 수 있다.
업체별로는 카타르에서 매달 200만∼400만배럴의 콘덴세이트를 수입하던 한화토탈은 이란산 콘덴세이트 가격 하락을 고려해 이란산 비중을 50%까지 늘렸고 SK인천석유화학은 전체 콘덴세이트 물량의 66%를 이란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오일뱅크도 현재 200만배럴 규모의 수입량을 더 확대할 계획으로 있다. 카타르가 사실상 독점하던 중동산 콘덴세이트 시장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란 제품이 풀리며 수입규모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유가 시절 시작된 원유도입선 다변화 정책에 따라 중동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경제성이 있는 원유를 도입하기 위해 시장워치 기능을 강화하고 그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유가하락 시기에도 그 기조는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원유도입선 다변화를 위해 시장워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감산을 결정했지만 도입선이 다양화 돼 이전보다는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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