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박사 "세계적 불평등 심화 시민반발, 포퓰리즘 치부 곤란"

파이낸셜뉴스       2016.12.02 17:32   수정 : 2016.12.02 17:32기사원문



세계 최고 물리학자 중 한명인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사진)가 전 세계적인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지구촌이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한 순간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전 세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킹 박사는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기고문을 통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은 지도자들에 의해 버려졌다고 느낀 사람들의 분노의 외침"이라며 "이런 반발에 대해 정치·경제 분야 엘리트들이 어떤 반응을 할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엘리트들이 시민의 반발을 '조악한 포퓰리즘'으로 폄하하거나 현실을 모면하려 한다면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금융분야에서 일부 극소수가 막대한 급여를 챙기는 것을 보면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빈부격차를 누구나 알 수 있게 됐고, 부를 동경한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고 도시에서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은 해외로 이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호킹 박사는 "이주 현상이 사회기반시설과 경제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켜 사회적 관용이 줄어들고 정치적 포퓰리즘을 생산한다"며 "인류는 지금 가장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 큰 위기는 인류가 지구 이외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호킹 박사는 "인류는 아직 지구를 벗어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다"며 "수백년이 지나야 외계에 지구 식민지를 건설할 수 있을 텐데, 현재로서는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협력하는 길밖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자원이 점차 소수에게 편중되는 상황에서, 자원의 광범위한 공유 방안을 찾고 일자리를 존속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지역사회가 이주민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전 지구적 관점에서 성장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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