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베트남THT 전대암 법인장 "작년부터 매출 오르기 시작.. 사업 서서히 본궤도에 올라"

파이낸셜뉴스       2017.02.14 17:21   수정 : 2017.02.15 23:26기사원문



【 하노이(베트남)=정상희 기자】"2006년 시작된 사업에서 지난해 10년만에 처음으로 분양 매출을 올렸다. 그간 쌓은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일만 남은 것이다."

지난해 말 대우건설 베트남THT법인의 수장으로 부임한 전대암 법인장(사진)은 확신에 차 있었다.

대우건설의 '하노이 THT 신도시 사업'이 이제 본 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예정된 빌라 2~4차 분양과 이미 상당부분 진행중인 상업용지 매매 계약으로 매출도 예정돼 있다.

전 법인장은 "2019년까지 진행될 1단계 사업에서 나온 수익으로 금융 자금을 다 갚고, 2023년까지 예정된 2단계 사업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2단계 사업은 아직 토지보상도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현지 행정절차를 따라 협상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과거 농지로 사용되던 지역이면서 도심 내 유일한 개발 지역이라는 점에서 지리하지만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전 법인장은 10년이라는 기간이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도 노하우를 쌓는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지 절반 정도를 수용한 상태에서 부분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매각한 뒤 다시 남은 땅을 개발하는 방식이 베트남 현지 사정에서는 최선"이라면서 "앞으로 큰 돈을 투자하지 않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에서 일한지 3년째라는 전 법인장은 현지 추가 사업 수주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은 올초 베트남THT법인과 별도로 시공만 전담하는 법인을 따로 설립했다. THT 신도시 사업 외에도 현지 업체와 경쟁해 시공사업을 해 나가려는 것이다. 실제 국내에서 개발사업을 진행할 때 토지비용이 전체 비용의 40~45%에 이르는데 비해 베트남에서는 30%대에 불과하다. 직접 시공을 담당하면 낼 수 있는 수익은 더 크다는 말이다.

그는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현지 6.7% 정도인데다가 인구 분포는 20~30대가 60%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한 노동력을 가진 젊은 나라"라면서 "우리나라의 지난 1980년대 개발붐 당시와 비슷한 사회 분위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건설업 의존도는 당분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노이는 호치민이나 다낭에 비해 가치 상승 여력이 훨씬 크다고 본다"면서 "일례로 여기 하노이에 삼성그룹과 관련된 업무로 방문하는 출장객이 하루에만 4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한국 기업의 투자도 활발하다"고 강조했다.


1986년 입사 후 리비아 현장을 거쳐 해외인프라사업을 담당했던 전 법인장은 이 사업이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기고 마침내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선배들이 많은 고생을 해서 중단되고 포기할 뻔한 사업을 끌고 왔다"는 그는 "나도 앞으로 후배들이 먹고 살 것들을 만들어놓고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입사 30주년도 넘긴 대우맨의 우직함이 전해지는 한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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