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정 출항 1090일만에 마침표... 선체 변경 확인 철재부두에 거치
파이낸셜뉴스
2017.04.10 14:49
수정 : 2017.04.10 14:49기사원문
세월호의 여정이 출항 1090일 만인 10일 목포신항만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세월호 선체의 변형이 나타나면서 더 이상 움직이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더 움직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보고, 전날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려놓은 위치에 그대로 내려놓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전날 세월호를 특수이송장비, 모듈트랜스포터(MT) 600축으로 들어 올려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 위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세월호 선체에 변형이 일부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
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는 휘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세월호를 원래 계획한 거치 장소로 옮기지 않고, 반잠수식 선박에서 받침대 3줄을 가져와 현재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있는 MT 사이에 집어넣은 뒤 MT를 빼내는 방식으로 거치할 계획이다.
이 작업에는 24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해수부는 예상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세월호 침몰해역의 해저면 수색작업도 이어간다. 전날 첫 수색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없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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