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낙후·소외지역 중심 도시계획 새로 짠다
파이낸셜뉴스
2017.05.15 20:51
수정 : 2017.05.15 20:51기사원문
5개 권역과 116개 지역단위 생활권으로 나눠
'동네 단위' 지역이슈 반영한 도시개발 추진
서울시가 동북.서북.서남권 등 낙후.소외지역 중심 균형성장을 위해 도시계획을 새로 짠다.
서울 전역을 5개 권역과 116개 지역단위 생활권으로 나눠 '동네 단위'의 지역이슈를 반영한 도시개발도 추진한다.
서울시가 보유한 상업지역 중 70%에 해당하는 134만㎡ 대부분을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권(59만㎡)과 서남권(40만㎡), 서북권(18만㎡)에 배분해 지역 균등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 전역을 5대 권역과 116개 지역단위 생활권으로 나눠 '우리 동네'로 인식하는 좁은 지역을 중심이슈를 반영한 도시개발을 추진한다.
■서울 116개 소생활권으로 세분, '동네' 단위 개발
이번에 수립한 생활권계획은 지난 5년간의 서울 도시계획 대장정의 결과물이다.
우선 지난 2014년 '2030 서울플랜'에서 제시한 3도심-7광역중심-12지역중심에 53지구중심을 추가 설정했다.
이번에 새로 설정된 53지구 중심 가운데 약 81%를 상대적으로 저개발.소외된 동북.서북.서남권에 집중 지정해 서울 균형성장을 추구한다.
생활권계획은 서울의 도시계획 체계를 정교하게 보완할 수 있는 도시계획 틀로서 의미를 갖는다.
생활권이란 지역의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이 공유되면서 생산과 소비, 주거와 교육.문화, 여가와 친교활동 등 주민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적 범위다.
행정구역상으로는 3~5개 동이 합쳐진 정도 규모다. 이 계획에 따라 서울 전역이 지역단위를 기반으로 주민 참여를 통한 지역과제 해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상업지역 확대... 87%를 동북.서남.서북에 배정
중심지 상업지역의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활성화를 위해 2030년까지 상업지역 192만㎡를 추가로 확대 지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저이용 상업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용도용적제) 개선도 추진한다.
이날 설명회에서 박원순 시장은 동북.서북.서남권의 1인당 상업지역 면적이 도심권과 동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시장은 "제도적으로 동남권 개발에만 주로 집중하고 나머지는 배제하고 소외시키고 차별시켜온 게 사실이었다"면서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상업지역 확대 활성화 추진하는데 서울시가 배분할수 있는 상업지역은 134만㎡를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동북, 서북, 서남권에 87% 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개발된 상업지역 활성화를 위해 상업지역 내 주거개발 제한 규정을 완화한다. 생활권에는 비주거 의무 비율을 30%에서 20%로 완화하고 주거용적률을 일괄 400%까지 허용하도록 용도용적제 개선도 이뤄진다.
■주민 6000명 직접 참여한 상향식 도시계획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 직후인 지난 2013년 '서울미래 100년 도시계획 기반'을 선포하며 생활권계획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2014년 '2030 서울플랜'을 발표하고, 2015년에는 도시계획상 헌법 역할을 하는 서울의 도시계획헌장을 선포했다.
이날 발표된 '생활권계획'은 2030 서울플랜이 권역별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광역적 계획 위주라면, 보다 구체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소지역 단위 생활밀착형 계획 이슈까지 담아낸 것이다.
특히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1000회 이상의 내부회의, 200여 회 이상의 자치구 협의, 약 180회의 전문가 회의 등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각 지역의 전문가인 주민 6000여명이 직접 참여한 상향식 도시계획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서울광장 145개 규모(192만㎡)의 상업지역을 확대 지정할 때도 유보물량을 제외한 배분물량(134만㎡)을 인구, 일자리, 기존 상업지역 면적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낙후.소외됐던 동북권(59만㎡), 서남권(40만㎡), 서북권(18만㎡) 위주로 지정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도시계획하면 전문가들에 의한 대규모 개발 계획이 떠올랐지만 서울시는 도시계획에 대한 기존 통념과 관성을 완전히 뒤엎고, 도시계획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면서 "이제부터 '서울의 도시계획' 하면 시민의 삶의 미래가 떠오르게 될 것이다. 미래 서울을 향해갈 수 있는 미래지도, 새로운 도시계획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