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받은 2838개 벤처기업, 3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해
파이낸셜뉴스
2017.06.19 11:59
수정 : 2017.06.19 11:59기사원문
#2.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마케팅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투링크'. 2014년 창업 초기 18명이던 직원 수는 투자를 받기 시작하면서 2016년에는 81명으로 늘었다. 창업 2년만에 직원 수가 4.5배나 늘어난 것이다. 매출 증가폭은 더 크다. 창업 첫 해 8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에는 261억원으로 32.6배나 증가했다.
벤처투자를 받아 성공적으로 회사를 키운 주요 창업·벤처기업들이 매출액 등 재무적 성과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에 상당히 큰 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업 3년 이내 기업이나 청년창업 기업이 투자를 받은 경우 고용창출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모태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237개사의 지난해 말 기준 고용은 4550명에 이른다. 지난 2015년 말 직원 수가 2791명인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1759명(63%)이 늘어난 것이다.
청년창업펀드의 투자를 받은 청년창업기업들을 따로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1125명에서 지난해 1938명으로 813명의 고용이 증가했다. 투자 1년 만에 72% 이상의 고용증가효과를 가져온 것. 청년창업펀드는 청년이 창업하거나 청년 고용비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모태펀드는 지난 2005년부터 올해 4월까지 2조6182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서 약 4.4배에 해당하는 민간자본(11조4509억원)을 벤처 투자 시장으로 유입시켰다"면서 “그 결과 중점적으로 지원한 창업초기, 청년창업기업에서 매우 뛰어난 고용 증가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창업·벤처기업 등이 원활히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펀드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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