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마케팅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투링크'. 2014년 창업 초기 18명이던 직원 수는 투자를 받기 시작하면서 2016년에는 81명으로 늘었다. 창업 2년만에 직원 수가 4.5배나 늘어난 것이다.
벤처투자를 받아 성공적으로 회사를 키운 주요 창업·벤처기업들이 매출액 등 재무적 성과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에 상당히 큰 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청이 고용정보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등과 함께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2016년 최근 5년 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2838개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투자 받기 전년도에 비해 지난 연말까지 신규 창출한 일자리는 3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를 받은 창업·벤처기업들이 1개 기업당 10명 이상을 고용하면서 3만명이 새롭게 일자리를 잡은 것이다.
특히, 창업 3년 이내 기업이나 청년창업 기업이 투자를 받은 경우 고용창출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모태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237개사의 지난해 말 기준 고용은 4550명에 이른다. 지난 2015년 말 직원 수가 2791명인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1759명(63%)이 늘어난 것이다.
청년창업펀드의 투자를 받은 청년창업기업들을 따로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1125명에서 지난해 1938명으로 813명의 고용이 증가했다. 투자 1년 만에 72% 이상의 고용증가효과를 가져온 것. 청년창업펀드는 청년이 창업하거나 청년 고용비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모태펀드는 지난 2005년부터 올해 4월까지 2조6182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서 약 4.4배에 해당하는 민간자본(11조4509억원)을 벤처 투자 시장으로 유입시켰다"면서 “그 결과 중점적으로 지원한 창업초기, 청년창업기업에서 매우 뛰어난 고용 증가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창업·벤처기업 등이 원활히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펀드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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