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계 UOB, 한국 진출 33년 만에 노조결성…왜?

파이낸셜뉴스       2017.07.19 10:01   수정 : 2017.07.19 10:01기사원문

싱가포르계 대형 투자은행인 UOB(유나이티드 오버시스 뱅크) 한국법인이 노동조합을 결성해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UOB가 노조를 결성한 것은 한국 진출 30여 년 만에 처음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UOB한국 지점 직원 39여명 가운데 19명이 최근 민주금융 주한외국금융기관 노조분과에 신규 노조로 가입을 신청했다.

이들 조합원들은 전일 사측에 노조 결성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주한외국금융기관 노조엔 BNY멜론, 뱅크오프아메리카, ING은행, 파키스탄국립은행 등 10여개 은행 노조가 활동중이다.

UOB가 노조를 결성한 배경은 불합리하게 적용된 취업 규칙때문에 노사간 불화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UOB는 싱가포르계 3대 민간은행으로 8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35년 UCB(유나이티드차이니즈뱅크)로 설립된 이후 1965년부터 현재의 UOB로 사명이 변경됐다. 이 회사는 현재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19개국에 500개 이사장의 지점을 지니고 있다.

UOB는 한국엔 지난 1984년 대화은행 서울지점으로 출범해 30여년 넘게 영업해왔다.


최근엔 UOB가 금융당국에 투자중개업을 위한 UOB증권 한국지점 설립을 신청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 강화에 나서는 등 한국시장 보폭을 넓히고 있다. UOB증권 한국지점은 지난 12일 예비인가를 받았으며 8월 중순경 본인가를 받아 영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근래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철수, 또는 영업악화로 인해 관련직 종사자들이 살얼음을 걷고 있다”며 “한국시장 확대를 꾀하는 싱가포르계 UOB가 합리적인 노사 관계를 형성해 모범적인 외국계 IB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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