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화센터 '워라밸' 후광효과 톡톡

파이낸셜뉴스       2018.03.07 17:54   수정 : 2018.03.07 17:54기사원문
롯데百 올 봄학기 수강생 중 2030여성 비중 43% 달해
신세계百 20대 여성비중 전체 수강생의 15%로 늘어
요가·발레·플룻·바이올린 등 직장인 겨냥 워라밸 강좌 늘려



일과 가정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백화점 문화센터가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근무시간 단축과 정시 출퇴근제 등 '저녁있는 삶'을 보장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전업 주부들의 '여가공간'으로 여겨졌던 백화점 문화센터에 2030세대 직장인들이 몰리며 저녁강좌 프로그램이 조기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주일 최대 52시간을 넘지 못하게 하는 근로기준법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문화센터의 봄 강좌를 신청한 20~30대 여성 직장인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문화센터, 2030세대 '자기계발공간'으로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점포 문화센터의 '2018년 봄학기 강좌'를 신청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직장인 비중이 26.1%로 1년 전(12.7%)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올 봄학기 문화센터 수강생 중 2030여성 비중이 43%에 달한다.

이는 전년대비 25.7%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신세계백화점도 20대 여성비중이 전체 수강생의 8~9%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5%에 달하는 등 급증세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20~30대 직장인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봄학기 강좌부터 직장인들의 퇴근시간 이후인 오후 7~8시에 시작하는 강좌가 대부분 조기마감된 상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대부분의 백화점 문화센터가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데다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젊은 직장인들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젊은 직장인 고객들의 시간에 맞춰 선호하는 강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30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고객몰이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문화센터를 찾는 20~30대 직장인 고객의 80% 이상이 여성이다. 이들이 즐겨찾는 강좌는 발레, 요가, 메이크업 등 미용 관련 클래스부터 드로잉.여행사진 등 취미 관련 클래스까지 다양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문화센터의 경우 자세교정과 몸매 라인 유지를 위한 발레 강좌를 20~30대 여성 직장인이 가장 많이 찾는다. 또 무역센터점은 집밥과 홈파티 요리를 배울수 있는 '직장인을 위한 스피드 쿠킹' 강좌가, 디큐브시티점에서는 발레피트니스, 요가 강좌들이 인기다. 특히 주변에 IT업체들이 밀집해있는 판교점은 지역 내 기업.단체들의 신청을 받아 시간대와 강의 콘텐츠를 수강자가 직접 선택하는 '맞춤형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5명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수요여건에 따라 무역센터점, 디큐브시티점 등 오피스 밀집 지역 주변 점포로도 '맞춤형 강좌'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문화센터를 찾는 20~30대 여성들이 급증하면서 요가, 발레, 꽃꽂이, 바이올린, 플룻 등 이른바 워라밸 강좌를 늘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워라밸'이 중시되면서 직장인을 겨냥한 강좌를 30% 늘렸고 올해도 특히 6시 이후강좌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 봄 안티에이징 마사지, 봄 메이크업, 인생술집 레시피, 욜로 라이프 인테리어 등 2030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강좌를 대폭 늘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부 수강생이 몰리는 오전 11시와 오후 1~2시 시간대가 가장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수강하려는 직장인들이 오후 7~8시 시간대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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