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부적격 종합세트' 양승동 KBS 사장 후보, 자진 사퇴하라"
파이낸셜뉴스
2018.03.31 12:31
수정 : 2018.03.31 12:31기사원문
자유한국당은 31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후보를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양 후보자는 거짓자료 제출, 성폭행사건 은폐, 석사논문 표절 등 공영방송 사장 부적격 사유 종합세트를 선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양 후보자는 KBS ‘추적60분’이 2010년 국방부 합동 조사단의 결과발표를 무시하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근거도 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방송을 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알 권리’라고 답했다"면서 "‘추적60분’의 천안함 방송은 유가족과 생존 장병의 입장은 단 한 마디도 나가지 않은 편파방송"이라고 꼬집었다.
신 원내대변인은 이어 "과학적, 합리적 근거도 없이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수준의 의혹을 국민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다"면서 "양 후보는 공영방송 사장 후보자로서 공정성과 객관성 유지라는 최소한의 자질도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KBS 이사회가 절차의 민주성도 결여한 채 정부·여당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추천해 내세운 후보가 이 정도 수준이라니 개탄스럽다"면서 "인사청문회 거짓자료제출과 천안함 괴담방송에 대한 인식 등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공영방송 사장의 자질은 없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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