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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란' 결심공판서 나온 지귀연의 말…"프로는 징징대지 않는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1.09 14:11

수정 2026.01.09 14:37

지귀연 판사 /사진=연합뉴스
지귀연 판사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사건 마지막 공판이 9일 오전 9시 20분 시작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7명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결심공판도 함께 열렸다.

흰 셔츠에 남색 정장 입고 출석한 윤 전 대통령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 등 피고인 8명의 내란 혐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은 피고인 8명에 대한 구형과 양측 최종 의견 진술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개정 시간을 평소보다 40분 앞당겨 9시 20분부터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과 흰 셔츠 차림에 오른손엔 갈색 서류 봉투를 든 채 들어와 재판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피고인석에 앉자마자 자리에 놓여 있던 서류를 넘겨본 뒤 좌측에 앉아있는 윤갑근 변호사와 대화했다.

먼저 재판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서증조사부터 진행됐다.

김 전 장관 측 이하상 변호사가 “이 사건 공소사실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민주적 정당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국헌 문란행위”라며 “(계엄 선포 조건인) 국가적 위기상황인지는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택받은 대통령만이 판단하는 것이고, 검사들은 그럴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증조사 내내 윤 전 대통령은 대부분 무표정으로 이 변호사 발언을 듣거나 가끔씩 몸을 돌려 윤갑근 변호사와 귓속말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책상에 놓인 서류를 넘겨보거나 눈을 감고 이 변호사 발언을 들었다. 자리를 고쳐 앉고 방청석을 둘러보기도 했다.

지 판사, 김용현 측 변호사 향해 "지금 징징대는 거다" 발언

서증조사 전 특검과 변호인 간 말다툼이 있기도 했다.

이 변호사가 “서증조사 하드카피(인쇄물)를 많이 출력 못했다”며 “복사해서 가져오고 있다”고 하자 특검 측은 “준비된 피고인부터 먼저 진행하자”고 했다.

진행 여부를 두고 양측 목소리가 커지자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재판도 끝나가는 마당에 왜 이러시나”라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프로는 징징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변호사가 “저희가 징징댄 건가”라고 발끈했고 지 부장판사는 “지금 그 말씀이 징징대는 거다. 준비가 안 됐으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한다고 하셔야 한다”고 응수했다. 그 사이에 자료가 도착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재판부는 낮 12시 27분 오전 재판을 마무리했다.
재판은 오후 2시부터 재개된다. 윤 전 대통령이 받는 내란우두머리 혐의의 법정형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형, 무기금고형이다.
재판이 열린 417호 형사대법정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같은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법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