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계약직 3명? 실제론 717명

파이낸셜뉴스       2018.04.10 17:13   수정 : 2018.04.10 17:13기사원문
인턴 승무원 등 정규직 집계.. 제주항공 "집계 착오" 해명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형 항공사들에 비해 비정규직 채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대형 항공사들은 비정규직 비율이 한자릿수인 데 비해 LCC들은 두자릿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국내 대형 항공사들의 경우는 같은 기간 비정규직 비율이 각각 6.38%, 3.97%로 한자릿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LCC들은 대부분 두자릿수 비정규직 비율을 보였다.

제주항공은 전체 근로자 2315명 가운데 비정규직인 기간제 직원은 7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직원 현황엔 전체 직원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가 3명인 것으로 공개했지만 집계 착오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객실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신입 승무원을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인턴(수습)으로 채용한다. 수습과정의 객실승무원을 비정규직으로 분류해야 하지만 정규직에 포함시키면서 수치상 비정규직 비율이 0%대가 나오게 된 셈.

공시자료에서 직원의 현황을 기재할 때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의 관한 법률에 의해 인턴사원 등은 기간제 근로자로 구분해야 하지만 정규직으로 인식해 잘못된 정보를 공개한 것이다. 다만 제주항공은 인턴 승무원들이 사실상 정직원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포함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인턴 객실승무원들은 정규직 전환이 예정돼있고, 수급기간을 거쳐 거의 모든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정규직과 처우도 동일하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의 경우도 비정규직 비율이 29.4%로 역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다른 LCC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인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LCC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최근 승무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논란과 맞물려 다수의 생명과 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들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는 형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국회엔 항공, 선박 업무 등에 관련된 근로자의 경우 기간제 근로자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이 발의돼 계류 중인 상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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