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눈높이에서 변화 추진했지만 결과 미진 아쉬움"
파이낸셜뉴스
2018.06.25 10:21
수정 : 2018.06.25 10:21기사원문
이달말 퇴임 앞둔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
【인천=한갑수 기자】“주민 눈높이로 보면 공무원들이 더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공무원 구조를 잘 알고 변화를 진행했으면 좀 더 효율적이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달 말로 퇴임하는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사진)은 하고 싶은 일이 많아 임기 4년간 여러 가지를 시도했으나 마무리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장 구청장은 사소한 것이지만 불법적인 일이라면 대상이 지역 국회의원이건, 시의원이건 구의원이건, 여야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법대로 처리했다. 구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명절 때 도로에 플랜카드 붙이는 것도 모두 떼어버리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장 구청장은 "내가 잘 했다는 건 아니지만 주민에게 조금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제까지의 시스템에 변화를 주려고 한 것인데 갈등으로 비쳐진데 대해 안타깝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장 구청장은 지역의 최대 고질적 문제인 남동공단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시와 협의를 했으나 여기서도 공무원의 무사안일 사고방식 때문에 3년간 허송세월만 하다가 문제해결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장 구청장은 남동공단 남동유수지에 자동차 60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공원을 조성하는 대신 인근에 대체 유수지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갖가지 이유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장 구청장은 “수문만 추가로 만들어 주면 되는데 홍수문제와 환경·공해 문제 등 말도 안 되는 문제를 대며 3년간 말싸움만 하다가 시간만 허비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들이 일을 되도록 애쓰기보다는 새로운 일, 귀찮은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단다.
또 장 구청장은 송도를 매립하면서 남동구 앞바다를 인천경제자유구역이라는 이름 하에 연수구로 일원화해 소유권을 넘겨준 것은 뼈아픈 실책이라며 아쉬워했다.
장 구청장은 “남동구 앞 바다는 남동구에 넘겨주고, 연수구 앞 바다는 연수구에 넘겨줘야 하지만 행정처분 결정 시 시에서 일방적으로 소유권을 연수구로 결정한 것은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장 구청장은 “이는 남동구 바다를 강탈당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앞으로 주민들의 삶·질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 구청장은 남동공단 총면적이 300만평으로 1년에 세수가 300억원이 거치는데, 750만평의 앞 바다를 빼앗기지 않았다면 앞으로 매년 750억원의 세수가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예측했다.
또 장 구청장은 “남동구는 인구 55만명으로 인천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지만 교부금은 830억원으로 인구수가 7만도 안 되는 동구의 850억원보다 적게 받고 있다”며 “남동구 주민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구청장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공무원 업무 방식과 시·군구의 관계 및 업무 분담구조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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