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文대통령 빠른 시일내 종전, 핵폐기 이끌어낼 것"
파이낸셜뉴스
2018.09.19 18:40
수정 : 2018.09.19 18:41기사원문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북의 실질적 비핵화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는 등의 비판을 일축시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특보는 19일 오후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영변 핵시설 폐기는) 현재 북핵의 기본이 되는 플루토늄 생산시설과, 고농축 생산시설을 영구 폐기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이어 "싱가포르 선언을 이행한다는 내용은 첫째 새로운 관계를 시작한다, 두 번째는 안정적이고 항구적는 평화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엔 종전선언도 포함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북의 입장에서 새로운 관계라는 건 종전선언을 해서 불가침 의지를 분명히 해주고 평화협정을 이행하는 것으로, 이 대목에서 (핵시설) 신고사찰과 종전선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선언문에 담지 못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다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이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고, 그 결과 개인적인 생각에는 상당히 빠른 시간 내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 아닌가 생각이 된다"고 했다. 문 특보는 그러면서 " 그런 점에서는 우리가 제일 관심을 갖는 우발적인 재래식 군사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갖췄다라고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외교적 능력에 따라 핵폐기는 물론, 종전선언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문 특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다'고 밝히며 '혁명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문 특보는 " 제 옆자리에 앉았던 통일전선부 주요 인사와 얘기하는데, (김 위원장이) 서울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 주변에서 전부 다 반대를 했답니다. 그것은 완전히 김정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주변에선) 그것을 막지 못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일 함께 백두산을 오르는 데 대해선 "아주 북측 말로는 '사변적'이고 우리말로는 상당히 혁명적인 그런 결정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남북관계 개선이나 또는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상당히 긍정적 기재로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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