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이 음란한 상상 유발" 인천 모 여고 '스쿨미투' 조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2019.01.28 14:25
수정 : 2019.01.28 14:25기사원문
'스쿨 미투' 폭로된 인천 한 여자고등학교에 대해 인천시교육청이 전수조사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28일 오전 경찰·감사관·인권 보호관·전문 상담 인력 25명을 인천시 부평구 A 여고에 보내 성폭력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전교생 620여명이다.
조사 이후에도 2차 가해가 발생할 경우 학생들이 시교육청으로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스쿨 미투 신고 센터를 운영한다. 학교폭력대응센터와 연계한 학생 상담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앞선 21일 SNS에는 인천시 부평구 소재 A여고 교사들이 여성 혐오와 성추행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게시자는 "한 교사가 교복을 시스루에 빗대어 말하면서 교복이 몸을 다 가리기 때문에 음란한 상상을 유발시킨다. 이어 여성 교생을 향해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으면 성추행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A 여고를 폭로했다.
또 일부 교사들이 "생리통 심한 아이에게 '열 달 동안 생리 안 하게 해 줄까'라고 했다", "'못생긴 X들은 토막 살인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등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이번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전문 상담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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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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