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유럽 14개 은행과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시대 연다
파이낸셜뉴스
2019.02.14 15:35
수정 : 2019.02.14 15:35기사원문
연례 기술 컨퍼런스 ‘IBM 씽크 2019’에서 ‘위트레이드’ 공개<BR>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IBM이 유럽 내 14개 은행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시대를 연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수출 계약을 근거로 대출을 신청하면, 거래은행은 기업 신용평가와 계약 정보를 바탕으로 원자재 구입 자금 등을 저금리로 빌려준다. 이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기업 신용평가 등 관련 정보에 대한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해외 여러 은행이 서로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기나 부정거래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IBM은 지난 12일(현지시각)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기술 컨퍼런스 ‘IBM 씽크 2019’를 통해 무역금융을 위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위트레이드’를 공개했다. 이 네트워크엔 △카익사뱅크 △도이치뱅크 △에르스테그룹 △HSBC △KBC은행(KBC) △나타시스 △노르디아 △라보뱅크 △산탄데르 △소시에떼 제네랄 △UBS △유니크레딧 등이 포함됐다. 앞서 위트레이드는 지난 2017년 7개 은행이 국제 무역을 위한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가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독립된 법인체로 출범했다.
로베르토 만콘 위트레이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서로 경쟁해온 유럽 은행들이 무역금융의 복잡성을 해소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며 “IBM이 신속하고 면밀하게 구성한 위트레이드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무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블록체인 플랫폼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공되며, 네트워크 설립 은행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른 은행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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