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바뀌어도 전북은 닥공, 김민재의 베이징 궈안 3-1 완파

뉴스1       2019.03.06 21:03   수정 : 2019.03.06 21:03기사원문

6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전북 현대와 베이징 궈안의 경기에서 전북 이동국이 2:1로 앞서가는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2019.3.6/뉴스1 © News1 문요한


6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전북 현대와 베이징 궈안의 경기에서 전북 김신욱이 베이징 김민재 앞에서 3:1로 앞서가는 헤딩골을 넣고 있다.2019.3.6/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한교원-이동국-김신욱 연속골…모라이스 감독도 첫 승 신고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6년 이후 다시 아시아 제패를 노리고 있는 전북현대가 서전을 깔끔한 승리로 장식했다.

최강희 감독이 떠난 후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포르투갈 출신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도 공식전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전북이 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1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여러모로 관심이 큰 경기였다. K리그1 2연패에 빛나는 전북은 한국을 대표해 ACL에 출전하는 4개 클럽(전북, 울산 현대, 경남, 대구) 중 객관적으로 전력이 가장 좋은 팀이다. 충분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 첫 단추를 잘 끼울 필요가 있었다. K리그1 개막전에서 대구와 1-1로 비기며 모라이스 감독 데뷔전 승리가 불발됐기에 더 승리가 목말랐다.

공교롭게도 지난해까지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센터백 김민재의 새로운 팀 베이징 궈안이 첫 상대라는 것도 관전 포인트였다. 선봉장으로 나서는 이동국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전북을 사랑한다면, 살살할 것"이라는 농담성 엄포가 있었을 정도로 흥미로운 대결구도였다.

경기 초반 전북은 애를 먹었다. 베이징 전방 공격수들의 강한 전방 압박에 자신들이 준비한 후방 빌드업 작업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패스 미스가 이어졌고 공격권을 쉽게 넘겨줬다. 베이징의 준비가 그만큼 좋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미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전북은 당황하지 않고 조금씩 페이스를 되찾았고 10분이 지나면서는 공을 소유하고 있는 위치가 베이징 진영으로 자주 넘어갔다. 그렇게 흐름이 바뀌던 중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13분 오른쪽 윙어 한교원이 반대편으로 이동해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공을 잡았다. 그리고 마크맨의 태클을 접는 동작으로 벗겨낸 뒤 골키퍼와 다른 수비수들 사이로 절묘하게 공을 보내 득점을 성공시켰다. 각이 크지 않았고 한교원의 자세도 불안정했으나 힘을 빼고 정확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선제골 이후에는 전북이 주도권을 잡았다. 로페즈와 이승기를 중심으로 부지런히 베이징 수비진을 공략했다. 무리하게 무게중심을 앞으로 끌어올리지는 않았으나 효율적인 역습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37분 로페즈의 완벽한 측면 돌파에 이어 이동국이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김민재의 발에 걸려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쉬웠다.

넣어야할 때 넣지 못한 뒤 곧바로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40분 전북의 오른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투입됐고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았던 장시저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 골문을 흔들었다. 전북 수비수들이 아무래도 파괴력 높은 외국인 공격수들을 신경 쓰느라 장시저를 신경 쓰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전반 마지막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후반 초반에 다시 득점이 터진 것은 전북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살아 있는 전설' 이동국이 이름값을 해냈다.

후반 2분 만에 골이 터졌다.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어렵게 공을 살려낸 뒤 밀어준 패스를 이동국이 쓰러지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앞서 나가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개인통산 37번째 ACL 득점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거의 골이다 싶은 헤딩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후반 16분 왼발 감아차기가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40세를 맞이한 시즌에도 여전한 몸놀림을 보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13분 미드필더 이승기를 빼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교체카드를 꺼내들어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높였다. 최강희 감독 시절의 '닥공' 같은 수였다. 베이징 궈안의 슈미트 감독도 후반 15분 공격수 장위린을 넣으면서 만회 의지를 보였다. 감독의 의중을 소화해 준 쪽은 전북이었다.

후반 25분 이동국과 김신욱의 합작품이 만들어졌다. 박스 안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동국은 왼발 크로스를 중앙으로 보냈고, 이를 김신욱이 번쩍 솟구쳐 헤딩 슈팅으로 연결, 추가득점을 만들어냈다. 크로스 방향이 다소 뒤를 향했으나 역시 공중에서는 김신욱이었다.


이 득점으로 사실상 승패는 갈렸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30분 이동국을 빼고 수비수 이주용을 넣으면서 수비전형의 변화를 꾀하는 등 남은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했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3-1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고 전북이 안방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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