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 생방송 사고 한 달도 안돼 또 방송사고

파이낸셜뉴스       2019.03.07 14:44   수정 : 2019.03.07 15:34기사원문
대책 마련은 커녕 책임 떠넘기기로 '자중지란'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원장 이붕우) 소속 매체인 국방TV가 생방송 펑크사고로 곤혹을 치른지 한 달도 안 돼 또 방송사고를 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일 국방TV 프로그램 '국방뉴스' 방송 중 자막이 깨진 영상이 송출됐다.





하지만 제작팀 내부에선 "즉각적으로 사과방송을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과 "최근 상황이 예민하니 '사고'라는 말은 하지 말자"는 의견이 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방송 신뢰도를 생명으로 하는 뉴스의 특성을 감안할 때 방송사고에 대한 사후처리가 완벽해야 함에도, 방송사고 고지 자체를 놓고 제작진 내부 의견이 엇갈린 것은 시청자를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당시 제작진은 곧바로 앵커 화면으로 컷을 넘겼고, 앵커는 잠시 화면이 고르지 못했던 점에 대해 시청자에 양해를 구했다.

이어 앵커는 기상정보를 전하겠다는 멘트를 했지만 제작진과 콜사인이 안맞아 엉뚱한 영상이 재생됐고 이 영상마저도 중간부터 재생되는 등 전혀 방송에 쓸 수 없는 상태로 송출됐다는 게 내부 인사의 전언이다.

결국 사고 처리 미숙과 부실 대응 등으로 제작진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방송은 예정보다 5분여가량 서둘러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불과 3주 전, 사상초유의 방송 사고를 내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던 국방TV가 또 다시 방송사고를 내면서 대책 마련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홍보원은 지난 2월 생방송 펑크사고 이후 부서·팀 전체 차원에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세부 규정을 만들거나 대책 회의를 하는 등의 노력도 거의 없었다는 후문이다.

해당 소식통은 오히려 뉴스 제작에 관여하는 뉴스팀과 기술팀, CG팀간 '책임 떠넘기기'에만 혈안이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홍보원측은 "CG, 자막 오류. 발생 직후 앵커 멘트를 통해 '화면 고르지 못한 점'에 대한 시청자 양해 고지 후 정상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세심한 주의와 철저한 사점점검 등의 노력을 통해 완벽한 방송체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2월 방송사고 담당자에 대해서는 기관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홍보원은 매년 총 3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국민 혈세가 투입되고 있지만 평균 시청률은 0.007%에 그치며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어 다양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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