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들 만화 드래곤볼 파헤치니…日제국주의 역사관이
뉴스1
2019.03.10 10:10
수정 : 2019.03.10 10:10기사원문
[신간] 드래곤볼, 일본 제국주의를 말하다
신간 '드래곤볼, 일본 제국주의를 말하다'는 동양사를 전공자인 공저자들이 드래곤볼에 일본 제국주의의 패망과 원폭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인문학적으로 분석한 비평서다.
이 만화 초반은 손오공이 전 세계로 흩어진 드래곤볼(여의주) 7개를 찾으러 떠나는 모험담이었지만 연재가 길어지면서 프리더, 베지터, 크리닝, 피콜로 등 매력적인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독자의 마음을 빼앗는다.
공저자들은 등장인물의 특성을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구 열강이나 일본 전후의 우파 정치세력, 시민사회의 특징과 비교한다.
이들은 손오공과 그의 아들 손오반이 일본의 전후 시민사회를 상징한다면 베지터는 엘리트 우파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또한, 이 만화의 이야기 구조는 등장하는 적들만 바뀔 뿐 흐름이 비슷하다.
외계에서 온 강력한 적들은 손오공이 이들과 맞설 힘을 키우기 위해 수련하는 동안에 크리닝 등 친구들을 무참히 살해한다.
손오공은 뒤늦게 전투 현장에 나타나 동료의 죽음에 분노하며 전투력을 더 끌어올려서 적들을 물리친다. 이 과정에서 막상 지켜야 할 지구가 두 동강으로 쪼개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공저자들은 이런 이야기 구조가 카미카제 특공대가 편도행 기름 만을 주유한 상태로 태평양을 비행해 미군 전함에 자폭하는 상황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Δ 드래곤볼, 일본 제국주의를 말하다 / 유정희·정은우 지음 / 아이네아스 /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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