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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들 만화 드래곤볼 파헤치니…日제국주의 역사관이

뉴스1

입력 2019.03.10 10:10

수정 2019.03.10 10:10

드래곤볼, 일본 제국주의를 말하다© 뉴스1
드래곤볼, 일본 제국주의를 말하다© 뉴스1

드래곤볼, 일본 제국주의를 말하다 © 뉴스1
드래곤볼, 일본 제국주의를 말하다 © 뉴스1

[신간] 드래곤볼, 일본 제국주의를 말하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드래곤볼'(Dragon Ball)은 토리야마 아키라가 1984년부터 1995년까지 만화주간지에 연재해 일본 출판만화 역사상 처음으로 총판매 부수 1억부를 넘긴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신간 '드래곤볼, 일본 제국주의를 말하다'는 동양사를 전공자인 공저자들이 드래곤볼에 일본 제국주의의 패망과 원폭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인문학적으로 분석한 비평서다.

이 만화 초반은 손오공이 전 세계로 흩어진 드래곤볼(여의주) 7개를 찾으러 떠나는 모험담이었지만 연재가 길어지면서 프리더, 베지터, 크리닝, 피콜로 등 매력적인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독자의 마음을 빼앗는다.

공저자들은 등장인물의 특성을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구 열강이나 일본 전후의 우파 정치세력, 시민사회의 특징과 비교한다.

이들은 손오공과 그의 아들 손오반이 일본의 전후 시민사회를 상징한다면 베지터는 엘리트 우파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또한, 이 만화의 이야기 구조는 등장하는 적들만 바뀔 뿐 흐름이 비슷하다.

외계에서 온 강력한 적들은 손오공이 이들과 맞설 힘을 키우기 위해 수련하는 동안에 크리닝 등 친구들을 무참히 살해한다.


손오공은 뒤늦게 전투 현장에 나타나 동료의 죽음에 분노하며 전투력을 더 끌어올려서 적들을 물리친다. 이 과정에서 막상 지켜야 할 지구가 두 동강으로 쪼개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공저자들은 이런 이야기 구조가 카미카제 특공대가 편도행 기름 만을 주유한 상태로 태평양을 비행해 미군 전함에 자폭하는 상황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Δ 드래곤볼, 일본 제국주의를 말하다 / 유정희·정은우 지음 / 아이네아스 /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