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석방 뒤 오늘 두번째 재판…원세훈·김주성 증인 출석

뉴스1       2019.03.15 06:02   수정 : 2019.03.15 06:02기사원문

이명박 전 대통령. © News1 신웅수 기자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 거론될듯…다른 핵심증인도 차후 출석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보석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78)이 석방 이후 2번째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번 재판에는 이른바 '핵심증인'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15일 오후 2시5분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에 대한 항소심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재판에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명박정부 당시 청와대에 대한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한 신문이 예상된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대리인 강훈 변호사는 "금요일(15일) 신문 예정인 원 전 원장과 김 전 실장은 모두 소환장을 송달받아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간 이 전 대통령 재판은 핵심증인들이 잇따라 불출석하면서 더디게 진행됐지만, 새로 바뀐 재판부가 증인 구인을 위한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재판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실제 이 전 대통령에게 공직 임명을 대가로 뇌물을 준 의혹을 받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증인으로 채택된 뒤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는데,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을 강제로 법정에 불러 신문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 측이 꼽는 핵심증인들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김성우 전 다스 사장, 권승호 전 다스 전무도 차례로 재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구속영장 발부 요건이 갖춰졌는지 의견을 수렴해 각 사안마다 발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증인들의 향후 재판 출석 가능성은 커졌지만, '폭탄발언' 등을 고려하면 이 전 대통령 측이 요청한 증인들의 증언이 재판 흐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6일 보석허가를 받은 이 전 대통령은 일주일 만인 지난 13일 불구속 상태로 법원에 출석했고 약 1시간의 재판 동안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구속상태에서 법원에 나올 때는 벽을 짚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석방 뒤 첫 재판을 마치고 자택으로 귀가하는 길에는 '이명박'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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