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업계 ‘안티 플라스틱’ 고군분투

파이낸셜뉴스       2019.03.15 16:57   수정 : 2019.03.18 09:23기사원문
업계, 배출량 감축을 시작으로 썩는 비닐·플라스틱 개발 앞장



정부가 2030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를 절반 이상 감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중기업계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업체들은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썩는 비닐봉지, 썩는 플라스틱 등 소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15일 중기업계에 따르면 코멕스와 신세계푸드 등이 속속 자연으로 분해되는 환경친화적인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쉽게 썩거나 분해되지 않고 미세 플라스틱으로 남아 환경을 해친다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다.

48년 전통의 주방·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코멕스는 업계 최초로 '산화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의 주방용품 '자연으로 돌아가는' 시리즈를 개발했다.

코멕스 관계자는 "이 제품은 산화 생분해 촉매제가 첨가된 산화 생분해 플라스틱은 폐기 후 자연계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제품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약한 물성을 해결해 보통 주방용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사용 후 폐기되면 자연계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100% 자연분해 필름인 생분해성 플라스틱(PLA)을 적용해 만든 바나나 비닐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 포장재 플라스틱 비닐은 분해 되는데 100년 이상 걸리지만 친환경 포장재인 PLA의 경우 14주만에 분해된다. 수분 투과율도 높아 바나나 자체의 선도가 오래 유지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업계에선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에 대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던킨도너츠 등 주요 커피 전문점은 플라스틱 빨대가 필요 없는 드링킹 리드(컵뚜껑)를 출시했다. 스타벅스는 드링킹 리드를 도입하면서 빨대 사용량을 기존의 절반 수준인 월 750만 개로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은 '뽁뽁이'로 불리는 비닐 에어캡 등의 플라스틱 비닐 완충재 대신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 완충재를 사용해 플라스틱 소재의 포장재를 줄이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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