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 새 먹거리는 '전기차 부품'
파이낸셜뉴스
2019.03.29 17:06
수정 : 2019.03.29 18:05기사원문
국내기업들 배터리부품 공급 확대..LS전선 폴란드공장 4월부터 생산
일진머티리얼즈도 말련 공장 증설
국내 전선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기차 배터리 부품 사업을 장착했다. 해외에 공장을 건설한 배터리 업체들을 쫓아 현지 생산거점을 만들며 공급선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배터리 부품 시장도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업체들의 현지화 전략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폴란드 공장엔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 1개 라인이 완성돼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올해 안으로 5개 라인을 더 구축해 총 6개 라인을 운영할 예정이다. 생산품목도 전기차용 커텍터에서 배터리 팩으로 확대한다.
앞서 LS전선은 지난 2017년 200억원을 들여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에 2만6450㎡, 건평 9920㎡ 규모의 신축 공장을 매입해 차량 배터리용 부품 생산법인 LS EV 폴란드를 설립했다.
LS전선은 차량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선류 등 전장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인근 브로츠와프시의 LG화학 공장에 납품을 시작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 등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연간 약 20만대의 차량용 배터리에 납품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LS전선은 중국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S전선은 중국 우시법인을 통해 배터리 부품인 하네스를 생산하고 있다. 하네스는 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와 통신 모듈을 연결해 전원 공급과 각종 센서를 작동·제어하는 제품이다. 전기차에는 일반 자동차에 사용되는 것보다 전압이 높은 600V급 이상의 고전압의 하네스 제품이 사용된다. LS전선은 내년 중국 내 하네스 시장 점유율 10%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진그룹의 소재사업 계열사 일진머티리얼즈도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부품 사업을 키우고 있다. 특히 총 4500억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 현지에 연간 4만5000t의 일렉포일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증설 프로젝트 1단계로 1만t 규모의 1차 일렉포일 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현재 2·3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이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2차 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는 소재 부품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일렉포일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주요 거래처이자 현지에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는 삼성SDI에 납품하는 것은 물론 중국 등의 아시아지역 배터리 제조사로 공급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사들이 유럽과 미국 등 해외 현지에 생산거점을 늘리고 있다"면서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주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차원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배터리 부품사들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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