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리닝'으로 불리던 시대는 갔다…"스타일 입은 운동패션"
뉴스1
2019.04.06 07:05
수정 : 2019.04.06 07:05기사원문
맵시·건강미 뽐내는 '21세기 운동복 패션' 애슬레저룩 인기
애슬레저는 애슬레틱(Athletic·운동)과 레저(Leisure·여가)의 합성어다. 실내 운동할 때도 입고, 거리에서 맵시를 뽐낼 때도 입는다. 운동복이 맞지만 운동복 같지 않은 '애슬레저룩'이 올봄 패션계를 주도하고 있다.
애슬레저룩의 특징은 '건강미'를 드러낸다는 점이다. 여리하거나 곱상한 느낌보다 역동적이고 깔끔한 느낌을 추구하는 최신 패션 트렌드에 부합하다. 부스스한 머리로 펑퍼짐하게 입고 다니는 츄리닝에서 스타일와 건강미가 도드라진 '21세기 패션룩'으로 진화한 셈이다.
요즘 공항·도심·패션가·실내 운동장 등에서 쉽게 에슬레저룩을 만날 수 있다.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아이돌 그룹의 운동복 차림은 이제는 대표 '공항 패션'으로 통한다. 공항 패션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이다. 요가나 필라테스를 할때 실내에서나 입던 레깅스가 '야외복'이 된 것도 에슬레저룩 유행 덕분이다.
최근 불어닥친 뉴트로(새로운 복고) 열풍도 애슬레저룩 바람의 동력이 됐다. 삼선 아디다스 트레이닝 바지와 삼선 아디다스 슈퍼스타 슈즈(운동화)로 코디한 패션룩은 전형적인 1990년대 스타일이다. 약 20년이 지난 현재는 '애슬레저룩'으로 당당하게 인정받고 있다. 거리낌 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와 당당함이 특징인 에슬레저룩은 '찰떡궁합'이다.
'운동하는 여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애슬레저룩 유행의 배경이다. 무조건 살을 빼는 무리한 다이어트보다 건강미와 당당한 매력을 중요시하는 젊은 여성들이 늘면서 이들의 '운동패션'이 하나의 '트렌드'로 부상한 것.
애슬레저룩은 스포츠 의류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혁신이란 다른 행성의 일처럼 완전히 새로운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 주변과 일상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현실화해 추구하는 것이 혁신이다.
패션 업체들은 앞다퉈 애슬레저 룩을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최근 신체곡선을 드러내는 기능성 의류 '스테노 시리즈'와 '세라 레깅스'를 출시했다. 세라 레깅스는 허리 밴드 높이를 높게 디자인해 배 부분을 감싸 체형적 약점을 숨겨주는 게 특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여성 등산바지 제품 '하이킹타이즈'를 출시했다. 신체에 밀착해 착용자의 신체 곡선을 도드라지게 하고, 내수성 또한 우수해 오래 입을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등산용 레깅스 팬츠를 출시했다. 대표 상품은 '아리아 레깅스 팬츠'다. 허리 전체에 엘라스틱 밴드를 적용해 허리를 탄탄하게 잡아주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킹과 라이딩 등 실외 활동을 즐기는 패션 시장 '큰손' 20대 여성이 애슬레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들은 기능성과 활동성 뿐 아니라 감각적인 디자인이 두드러진 제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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