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병원, 부울경 최초 '로봇 담관낭종 및 췌장 종양 절제술' 성공
파이낸셜뉴스
2019.04.16 10:29
수정 : 2019.04.16 10:29기사원문
동아대병원(원장 허재택)은 이 병원 간이식·간담췌 외과 김관우 교수팀이 최근 로봇수술을 통해 선천성 담관낭종 및 췌장 미부 종양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첫 성공사례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이 질환은 담관염, 황달, 담석증, 복통 등을 유발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담낭암 및 담관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담관낭종주위의 주요 혈관과 낭종의 분리, 지름이 5mm 전후의 담관과 소장을 문합해야 하는 고난이 수술로 수술상처가 크게 남아 개복수술이 원칙이다.
하지만 수술 장비 및 수술 기법의 지속적 발전을 통해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과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을 상당 부분 대체하게 됐다.
또 췌장 미부 종양의 치료 역시 복강경 및 로봇수술이 대세로 자리 잡았으며, 로봇수술을 통한 췌장 미부 절제에서는 복강경수술로 닿기 힘든 깊고 좁은 부위까지 접근해 기존 보다 더 정확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 3월말 선천성 담관낭종으로 진단받은 20대 여성환자는 로봇수술 후 6일째, 췌장 미부 종양으로 진단받은 70대 여성 환자는 수술 후 7일째 별다른 문제없이 퇴원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김 교수는 "이번 로봇수술은 지방에서 다소 활성화되지 못했던 간담췌 영역의 로봇수술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로봇 담낭절제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 로봇수술을 적용해 부울경 지역 환자들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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