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조던,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은 최고의 재기"
파이낸셜뉴스
2019.04.19 16:27
수정 : 2019.04.19 16:27기사원문
조던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인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나는 우즈가 다시 몸 상태를 이 정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마 우즈 자신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가 지난 15일 막을 내린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우즈는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이 대회서 그린재킷을 입었다. 메이저 대회로는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의 우승이었다.
그는 이어 "마음으로는 항상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몸을 만들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우즈의 우승은 내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재기 사례"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조던 역시 우즈 못지않게 재기에 성공한 대표적 선수다. 그는 아버지 사망 이후인 1993년 은퇴를 선언, 마이너리그 야구 선수로 활약하다가 1994-1995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 복귀했고 이후 시카고 불스를 3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었다.
조던은 "나는 2년 정도 야구를 했지만 이런 정도는 아니었다"며 "아마 우즈는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즈는 자신의 경기 스타일이나 관점 등도 모두 바꿔야 했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도 실전에서는 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라고 우즈의 힘들었을 과정을 짐작했다.
조던은 우즈가 앞으로 우승을 몇 차례 더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던은 "아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다른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우즈는 자신감이 쌓이면 그 능력치가 상상하기 어렵게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온라인 매체인 클러치포인트는 "조던이 3년 전 ESPN과 인터뷰에서 "사실 나는 우즈를 너무 아끼기 때문에 그에게 '자네는 다시 예전처럼 위대해지기 어렵다'는 말을 하지 못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라고도 전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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