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보는 엇갈린 시선 "흥미롭다" "신기루같다"
파이낸셜뉴스
2019.04.25 17:24
수정 : 2019.04.25 17:24기사원문
VIP티타임 이모저모
파이낸셜뉴스와 오크트리 주최로 25일 제20회 서울국제금융포럼 공식 행사에 앞서 열린 VIP 티타임에서는 정·관계 및 금융투자업계 고위인사들이 모여 불확실성에 직면한 금융업계 현안과 정부 정책 방향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반도 통일에 대한 시각이 엇갈렸다.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트 회장은 "한국은 향후 10년 안에 아시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며 "통일한국은 다양한 기회를 누릴 것"이라고 봤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금융투자업계 인사들은 서로의 회사 상황과 관련해 평소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했다.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은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에게 "(나인원 한남) 건물이 잘된 것 같아 투어를 좀 다녔다"고 말했고, 나 사장은 "10월 말 준공 예정이다. 내부 준공이 50% 정도 완료됐다"고 답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가 정영채 대표에게 "(본사) 이사 가느냐"고 묻자 정 사장은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가성비를 따져 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2일차 VIP 티타임에서도 최고 인기는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다. 로저스 회장 등장에 명함을 교환하려 금융·증권업계 고위인사들이 몰렸다. 로저스 회장은 "한글 명함도 있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이 "짐 로저스가 유명하던데"라고 하자 김태우 KTB자산운용 사장은 "투자에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짐 로저스의 팬"이라며 그의 저서 '스트리트 스마트'에 친필사인을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흔쾌히 승낙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VIP 티타임에 등장하자 각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축하인사와 환담이 이어졌다. 최운열 의원은 박 대표를 "자랑스러운 여성 CEO"라고 소개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붉은 카펫이 깔렸어야 했다"며 "옆에 서 있으면 (기사) 사진에 여러번 등장할 듯"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대표는 "짐 로저스보다 인기가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박 대표에게 "대학(서울대 경영학과) 동기"라며 친분을 표했다.
○…금융·증권업계의 주요 고위인사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지난해 업계를 달궜던 채용비리 문제도 화두에 올랐다. 자리에 참석한 김정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공채를 줄이고 경력직 채용 비율을 늘려 채용비리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인력이 부족한 곳에 필요한 사람을 채워넣는다면 채용 과정에 관여할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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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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