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국회의원이야...고개 숙인 대학 총장 및 공공기관들
파이낸셜뉴스
2019.05.09 12:00
수정 : 2019.05.09 12:05기사원문
국회의원 등을 사칭해 국가연구 사업을 따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공무원자격사칭, 전기통신사업법위반 혐의 등으로 김모씨(56) 등 4명 검거, 이 중 주범인 김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자신이 종업원으로 두고 있는 외국 근로자들에게 "국가에서 지원금을 받아 밀린 월급을 주려고 하는데 신분증이 필요하다"며 받은 신분증으로 선불폰을 개통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김씨 등은 공공기관에 국회의원을 사칭해 공공기관장의 연락처를 물어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분석 결과 수십 곳 이상 공공기관에 전화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공공기관에서는 고위공직자를 사칭한 전화에 유의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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